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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New Zealand 11 - auther pass 기차여행 3

트래킹 코스를 끝내고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올때는 산을 가로질러 세워진 도로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마을에 도착하고 보니 기차가 오기까진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어서
산꼭대기의 눈이 녹은 물이 흐르는 개울에 가서 발을 담궜습니다.
너무 차가워서 20초 정도만 넣어도 발의 감각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차가운 물은 평생 처음이라는...   :)

시간이 되서 기차역으로 갔는데 원래 4시에 도착해야 할 기차가  5시가 다 되도록 안오더군요.
같이 도착한 다른 사람들도 역시 오질 않고..
걱정만 더해 가던 중에 우리가 기차의 왕복 영수증을 잃어버렸다는걸 알았습니다.
기차가 언제 올지 몰라서 찾으러 가보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ㅠ
1시간  40분 정도가 지나니까 그제야 기차가 오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그때쯤 도착.. ㅡㅡ;)
사무장한테 사정 얘기를 했더니 웃으면서 아까 우리를 봤다며 좌석을 써주는 겁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에 갔더니 원래 5명인데 자리가 4개밖에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다른 일본인들과 헷갈렸나 봅니다. )
그래서 사무장한테 다시 갔죠.
우리가 어른 넷에 아이가 하나다 근데 당신은 4자리 밖에 안줬다라고 했더니
얼굴이 이상해 지면서 누가 아이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키작은 동행이 자기다 라고 하니까 욕을 하면서 맘대로 앉으란 말을 하고는
자리를 떠버리는 겁니다.
우린 영문도 모르고 어이없어 했는데, 알고보니 뉴질랜드에서 기차는 아이가 12살까지더군요.
다른덴 다 15세라 기차도 그런줄 알았더만.. ㅡㅡ;
그래서 기분나쁘지만 그냥 올수밖에 없었죠.
사실 나중에 돈내라고 할까봐 무지 걱정됐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즐거웠던 기차 여행이었어요~~  (급마무리..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