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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오늘 오랜만에 사귄지 10년을 훌쩍 넘긴 옛 친구들과 술 한잔을 하게 됐다.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
한강고수부지에서 맥주캔과 새우깡을 앞에 두고 나눴던 많은 이야기들..
그땐 시간이 참 안간다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20대 중반이 되어 삶의 무게를 느끼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겐 신변의 가벼운 이야기가 전부였었는데...
이젠 삶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네...

난 아직 학생이고, (졸업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ㅠ)
철도 덜들어 무거운건 들지 않았었는데
졸업을 앞둔 친구들의 무거운 이야기를 들으니 맘이 편치가 않다.
고등학교때는 아니 얼마전까지도 우리에게 시간이 많은것 같았는데..
오늘의 술자리로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걸 느끼게 되니
나이를 먹는다는게 왠지 씁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