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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지막 3분

  오랜만에 읽은 교양 과학서적입니다.. 고딩때는 이런것만 빌려봤었는데..
요즘엔 머리가 굳어선지 잘 안읽혀 지더라고요.. ㅡㅡ;
역시나 이해하는데 꽤나 힘들었습니다..

  제목은 마지막 3분인데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종말까지 우주론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주된 내용은 우주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지요..
책에서는 우주의 종말이 일어나는 상황을 크게 2가지 정도로 생각해 보고 있는데,
하나는 영원한 팽창으로 모든 것들이 기본적인 입자들로 붕괴해 간다는
(사그라 드는거지요. 마치 바위가 모래가 되는것처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주가 수축되어 공간과 시간이 무로 압축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두가지 경우 모두 결국에 우주는 사라져 버리는 거지요..

  저자는 이 두가지 경우에서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 남을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데요,
두 경우 모두 어려울것이라는 다소 암울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가 사라져 버리는데는 엄청난 시간이 흘러야 하니 그렇게 슬퍼할것만도 아니지요..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구요..

저자는 결론을 이렇게 내고 있는데 제게도 와닿는 것이 있네요..

결코 완성될 수 없는 계획에 진정한 목적이 있을 수 있을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목적지를 향한 끝없는 여행으로 이루어진 삶이 의미를 가질수 있을까?
만약 우주에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우주의 지속적인 존재는 불필요하고 무의미하기 때문에,
우주는 끝장이 나야 한다. 반대로 우주가 영원히 지속된다면 우주에 어떤 궁극적인 목적이 있을수 없다.
그러므로 우주의 죽음은 우주의 성공에 대해 지불해야 할 대가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마도 우리가 희망할수 있는 최고의 것은 우주의 목적이 마지막 3분이 끝나기 전에 우리의 후손들에게 알려지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