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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이런저런이야기

눈이 너무 많이 왔네요.
서울에 25.8cm나 내렸다고 하니 태어나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온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내린 눈 덕분에 동네로 올라오는 마을버스가 끊겨서 30분 걸어서 출, 퇴근 했습니다.
(저희 동네는 북악산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뭐 버스에서 오래 걸린 건 말할 것도 없구요.

저만 이렇게 이동이 힘든 건 아니어서 오늘 외래 예약하신 환자 분들이 굉장히 많이 못오셨어요.
평소에 한사람당 14명 이상은 하는데 오늘은 오신 분을 전부 세봐야 12명이라는... ㅋㅋ
요 사태를 보신 팀장님께서 환자도 없는데 힘들게 나오는 것 보다 차라리 몇몇 선생님들이 휴가를 쓰고
오시는 환자들은 출근하는 선생님들끼리 나누자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덕분에 전 이번주에 수요일만 나가고 내일과 목요일, 금요일에 휴갑니다.
졸지에 겨울휴가(?)가 생긴거지요. ㅋㅋ
오늘 하루 저와 우리 모두를 힘들게 했던 눈이 마지막엔 이렇게 저를 기쁘게 하네요.
역시 인간지사는 새옹지마인것 같습니다.  =)